한덕수 '주미대사관 부실계약' 의혹… 韓측 "적법 업무수행"

감사원, 주미대사관 10~28만달러 낭비 지적
한덕수측 "감사원 지적은 실무자 전결 사항"
"현지직원이 관여…韓책임·묵인은 사실아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측은 감사원이 한 후보자 주미대사 때 대사관 부실 용역계약으로 인한 예산 낭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는 이날 한 후보자가 주미대사로 재임하던 2011년 1월 주미 대사관이 냉·난방시설 관리 용역을 발주하면서 계약서를 쓰지 않고 다른 업체로부터 견적서도 제출받지 않음으로써 10~28만 달러를 낭비한 것으로 감사원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대사관과 계약한 업체가 에어컨·보일러 필터 교체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고장이 났음에도 계약서가 없어 후속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주미대사에게 '관련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전달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준비단은 이에 대해 "대사 재임 시절 적법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며 "감사원 지적 사항은 실무자 전결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적 사항은 한 후보자가 대사로 부임하기 오래 전부터 주미대사관에 근무하던 현지 채용 직원이 관여한 계약"이라며 "대사관 냉난방공사 용업업체 선정이 대사의 책임이거나 대사가 묵인한 결과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대사관의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했을 뿐, 한 후보자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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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