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대차대조표 축소 등 연준 방안에 침체 위험"
"올해 2·3분기 성장 지속되겠지만 이후엔 예측 어려워"
JP모건 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올 연말 미국 경제에 폭풍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면서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적어도 올해 2~3분기까지는 성장이 지속될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양적 긴축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모두 잘 알고 있는 이 두 가지 요인을, 저는 지평선에 있는 폭풍 구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라질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다이먼의 발언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일련의 사건들이 경제 상황을 얼마나 빨리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1년 전만해도 "미국은 2023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인플레이션과 함께 높은 성장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0.5%까지 올렸고 올해 여섯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든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이르면 6월부터는 9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풀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이먼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그것들은 매우 강력하며 아마도 내년 중 어느 시점에선 충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저는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는 않는다. 이미 석유 시장에서 봤듯이 전쟁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가능한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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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