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오늘 인사청문회…아들 취업·위장전입 등 쟁점

아들 취업 등 가족 의혹 언급 가능성
대중 외교, 한일 관계 접근법 등 소지
北핵위협 속 대응 기조 등 질의 전망

 2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청문회에서는 가족 관련 의혹과 미국, 중국, 일본과의 관계 및 대북 접근법에 대한 질의와 함께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국회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차기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인사청문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 준비를 해 왔다.



박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가족 관련 의혹 등이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후보자 아들의 도박사이트 운영회사 근무 문제, 배우자의 위장전입 문제 등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있다.

박 후보자 측은 아들의 도박사이트 운영사 근무 의혹에 대해 "기술자로 회사 내 전산시스템을 유지,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IT 운영 직원이었을 뿐 사업 영역에 직접 관여하는 임원이 아니었다"면서 대체로 부인하는 입장을 보였다.

배우자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후보자 장녀 진학을 위해 일시적으로 주소지를 변경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 도덕성 관련 질의가 청문회에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차기 정부 외교 정책 방향성과 관점, 북핵 외교 기조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진영 대립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정세 불확실성 속 우리 외교 해법에 대한 질의 등이 예상되고 있다.

차기 정부가 한미 동맹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대중국 외교 대책에 대한 물음이 나올 소지도 있다. 박 후보자는 현 정부의 대중 외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점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도입 문제에 대해 "안보 주권을 제약하는 내용은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견해를 였다고 전해진다.

차기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과거사 인식과 접근법에 대한 공방 소지도 관측된다.

2015년 한일 합의 재확인 여부, 과거사 문제 및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무단 방류 문제 대응 기조 등을 둘러싼 갑론을박 가능성 등이 존재한다.

북한의 대남 핵위협 공식화 이후 북핵 대응 기조에 대한 질의 소지도 크다. 실용주의에 기초한 원칙적 접근, 선비핵화 강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 후보자가 실제 언급할 정책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정치권 힘겨루기가 지속 중인 가운데 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늦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무위원은 총리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까닭이다.

특히 외교부 장관 인선이 지연되는 경우 5월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반면 의제 조율 등 실무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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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