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사모·헤지펀드 정보 공개 강화"…미 연기금도 촉구

미국 연기금이 사모펀드, 헤지펀드의 정보 공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연금 및 기타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회(SEC)에서 통과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가 펀드 운용 사항을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안건에 대해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사모펀드와 공화당이 크게 반발하는 규정으로, 펀드 매니저가 특정 법적 비용을 전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펀드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SEC는 지난 2월 이 안건을 3대1로 통과시켰고 최종안 채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일부 의원과 업계 단체 압력에 따라 의견 수렴 기간이 이달 13일로 연장됐다.

대부분 연기금은 수십년에 걸친 자금 부족, 과도한 혜택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주식과 채권의 동반 하락은 상황을 더 악화시켰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헤지펀드, 사모펀드에 보다 많이 투자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사모펀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요구할 만큼 충분히 크고 정교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규정이라는 반발이 나온다. 또 사모펀드 매니저들은 투자자들의 수익을 낮출 것이라고 지적한다.

연기금 측에선 사모펀드의 기본적인 정보 공개를 힘들게 협상해야 할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들에게 효율성에 관한 제안이라며 "투명성은 자본 시장의 가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SEC의 규정에는 사모펀드 매니저가 투자자들에게 SEC 합의 및 벌금, 조사 등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다. 또 투자자들이 특정 유형의 과실과 수탁 의무 위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계약을 금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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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