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증시 훈풍에도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1%대 하락 마감했다. 미 연준의 긴축 불안으로 약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70.65)보다 44.31포인트(1.66%) 내린 2626.34에 장을 마쳤다. 8.61포인트(0.32%) 내린 2662.04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점차 키워가면서 2650선을 하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긴축 속도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서 최근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증시 반등 동력으로 작용했다"면서 "지난주 미국 5월 고용지표 호조로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미국채 금리 급등세와 외환시정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 주요 3대 지수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규제책 완화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살펴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8p(0.05%) 오른 3만2915.78로 장을 마감했다.
미 훈풍에도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992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2092억원, 8225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의료정밀(-4.79%)과 섬유의복(-3.77%), 의약품(-2.77%), 비금속광물(-2.65%), 전기전자(-2.13%) 등을 비롯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95%(1300원) 하락한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5.80%)와 LG화학(-4.96%), 카카오(-4.43%), 삼성바이오로직스(-3.30%), SK하이닉스(-2.80%) 순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97.08)보다 17.33포인트(1.99%) 하락한 873.78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 거래일(891.51)보다 2.44포인트(0.27%) 하락한 889.07에 거래를 시작한 뒤 점차 하락폭을 키워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2583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인과 기관은 각각 1035억원, 151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HLB(-6.34%)와 엘앤에프(-3.96%), 셀트리온제약(-3.43%), 위메이드(-3.33%), 천보(-3.06%), 에코프로비엠(-2.96%), 셀트리온헬스케어(-2.44%), CJ ENM(-1.74%) 순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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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