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당 중앙위 비서국 회의…김정은 참석
감독 체계 강조, 규율 조사부서 권한 확대
비서국 강화 기조…당적 통제 확대 흐름도
내부 단속 강화…김정은 이론 구체화 진행
북한이 지난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회의를 진행했다. 당 중앙위 비서국 강화를 언급한 뒤 처음 열린 비서국 차원 회의로,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비서국 회의에서는 감독과 규율 강화, 엄정한 책벌 제도 실시 등 고강도 통제 적용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간부 책임 추궁 기조 아래 단속 수위를 높여 내부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는 "당 중앙위 비서국은 주요 당 사업 문제 토의를 위해 6월12일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회의를 소집했다"며 "김정은 동지가 회의를 사회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당 중앙위 조용원, 박정천, 리병철, 리일환, 김재룡, 전현철, 박태성 비서가 참가했다. 회의에서는 당 당면 활동과 당 건설에 나서는 주요 과업들이 토의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회의에서는 감독, 규율, 처벌을 통한 당 통제 기조가 다뤄졌다. 앞서 해이를 지적하고 "무능과 보신으로 자리지킴을 할 수 없게 하라"는 등 간부 책임 추궁 지시가 이뤄진 것에 대한 후속 행동으로 보인다.
일례로 북한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당 내 규율 조사와 검사 사업 강화', '조직적 통제와 검사 사업 포함 장악 통제력 제고' 등을 언급하고 비서국 각 부서 기능, 역할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비서국 회의에서는 최근 열린 당 중앙위 8기 5차 전원회의 정신 무장, 결정 관철 분위기 조성을 위한 조직정치 사업 등이 거론됐다. 당 및 국가사업 전반에서 당 조직 역할을 결정적으로 개선하는 문제에 대한 혁명적과업도 언급됐다.
매체는 "당 중앙위 비서국은 당 내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을 세우고 일부 당 일꾼들 속에서 나타나는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혁명적인 행위를 표적으로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해 토의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검사위원회와 지방 각급과 기층 단위 규율 감독 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기구 대책, 감독 및 규율 심의·책벌 규범을 더 세분화하기 위한 당면 사업과 전망 과업을 제시했다고 한다.
또 "검사위원회 사업 보좌 기구인 규율 조사 부서들의 권능과 직능을 확대 강화하고 엄격한 감독 사열 체계와 규율 심의 질서, 엄정한 책벌 제도를 실시해 당중앙 유일적 영도 실현과 당의 광범위한 정치 활동을 강한 규율 제도로 철저히 담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 중앙위 8기 5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검사위원장에 김재룡을, 위원에 김인철을 보선하는 등 인사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각종 사업, 과업에 대해 성과로 충성을 입증하라는 요구도 지속하는 모습이다.
비서국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전 당 조직 안에 높은 정치성과 투쟁 기풍, 혁명적 작풍과 공산주의적 도덕 품행을 장려 배향시키는 사업을 선행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당규약 및 규율 준수 기풍과 당 노선과 방침 집행 정형, 건전한 작풍 구현과 도덕 생활 정형에 대한 감독 사업 체계와 시정 체계를 엄격히 세우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선결 과업으로 나선다"고 했다.
매체는 "회의에선 당 규율 건설을 당 건설과 활동의 선결적 중대 과업, 중요 노선으로 내세우고 당 기초를 더 튼튼히 다지고 당 정치 활동에서 혁명성과 전투성을 높여 당 역할과 풍모를 세련시키고 개선 강화할 데 대한 총비서 동지의 중요 전략적 당 건설 사상이 천명됐다"고 전했다.
북한 당 중앙위 비서국은 당 규율 건설 관련 김 위원장 이론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외 회의에선 당 검열 지도 사업을 개선하고 당 내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기타 중요 문제들도 토의됐다고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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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