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마약 문제 이유로 美 전역 16개 매장 폐쇄

매장 내 마약 관련 사건 보고받고 조치
패쇄 매장 중 일부는 노조 설립과 연관

스타벅스가 마약 관련 범죄가 늘어나면서 안전 문제를 우려해 미국 전역에 있는 16개 매장을 폐쇄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달 말까지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각각 6개, 포틀랜드에 2개, 필라델피아와 워싱턴DC에 각각 1개 점포 등 총 16곳을 폐쇄한다.

이들 매장은 관광지와 도심 위치한 곳들이 대부분이지만 스타벅스는 직원들에게 매장 내에서 마약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폐쇄된 매장의 직원들은 다른 곳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모든 직원들에게 "우리는 직원들이 제출한 모든 사건 보고서를 다 읽었다"며 "우선 직장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스타벅스는 안전 조치를 위해서 관리자에게 매장 내 화장실 이용과 좌석을 제한하고, 영업일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매장 폐쇄 조치가 최근 스타벅스 직원들의 노조 설립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미국 노동관계 위원회(NLRB)에 따르면 미국 내 스타벅스 약 9000개 매장 중 133개 매장에서 노조가 설립됐다.

스타벅스는 이번 조치로 문을 닫는 시애틀의 6개 매장 중 2곳은 노조가 설립됐으며, 포틀랜드 2개 매장 중 1곳은 노조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벅스 워커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시애틀에 있는 매장 2곳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에 놀랐다"며 "더 많은 직원들을 패쇄 결정에 참가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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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