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대북제재로 北대외무역 감소…작년 7.1억불"

코트라 '2021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
지난해 북한 대외무역 규모 7억1300만 달러
전년比 수출 8.2%, 수입 18.4% 줄어 교역규모 17.3%↓

유엔(UN)의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위축됐다.



코트라(KOTRA)가 14일 발표한 '2021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8196만 달러, 수입은 18.4% 감소한 6억313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17.3% 감소한 7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엔 대북 제재 지속,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무역적자는 2020년 6억8437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4941만 달러로 19.7% 감소해 무역수지는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의 교역은 전년보다 10.4% 감소한 6억8166만 달러(수출 5811만 달러·수입 6억2355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2020년 6억6480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6544만 달러로 축소돼 김정은 집권 이후 최저치였다.

하지만 북한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8.2%에서 지난해 오히려 95.6%로 확대됐다. 중국 편중 현상이 여전한 데다 무역의존도도 최고 수준이던 2018년(95.8%)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 인도, 태국, 홍콩이 북한의 5대 교역국에 이름을 올렸다. 또 홍콩,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가 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다만 북한의 10대 교역국에서 1위 중국(95.6%), 2위 베트남(1.7%)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 국가가 북한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합하면 1.6%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인 철강은 전년 대비 109.7% 증가한 2893만 달러로 2020년에 이어 수출 1위를 차지했다. 광물성연료·광물유, 시계 및 부분품 등도 수출품목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입품목은 2020년에 이어 원유·정제유 등 광물성연료로 3억7035만 달러를 수입해 전체 수입의 58.7%를 차지했다. 플라스틱 및 그 제품, 고무 및 그 제품 등도 수입 상위권이었으며 비료도 상위 품목에 진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북한은 2020년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유입과 확산을 경계해 국경봉쇄를 단행하면서 대외무역 규모도 감소 추세"라며 "이마저도 유엔의 대북 제재로 중국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1∼4월간 중국과의 화물열차 운행 재개로 4월까지의 중국 교역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증가했고 국제 원자재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어 무역액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북한의 국경개방 여부가 주요 변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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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