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행 가담 10대 남성 4명 구속·여성 1명 불구속 입건
함께 생활하던 10대를 수차례 폭행, 숨지게 하고 범행을 은폐한 일당이 모두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A(22)씨를 검거, 구속했다.
또 A씨의 지시를 받아 집단폭행을 저지른 10대 남성 4명은 구속 상태로, 10대 여성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분께 천안시 성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생활하던 10대 B군을 골프채와 주먹 등으로 수십차례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 문제로 B군과 다툼이 발생하자 골프채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함께 있던 10대 남성 4명과 여성 1명에게 B군을 폭행하도록 시켜 약 2시간 동안 집단으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후 일당은 B군이 움직이지 않자 화장실에서 넘어졌다는 등 취지로 소방 당국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수사를 피하기 위해 폭행에 가담했던 C군이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입을 맞추기도 했다.
A씨를 제외한 10대 모두 학교에 다니지 않는 상태로 다 같이 범행이 일어난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일당에게 진술받아 C군을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를 벌이던 중 나머지 일당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범행 발생 10일 만에 사망했다”라며 “A씨에게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었는지 여러 판례를 찾아보고 A씨에 대한 혐의를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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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