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거주 외국인 BA.2.75 변이 바이러스 감염…국내 두 번째

도 방역당국 '비상'…심층 역학조사와 추적 조사 진행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75 감염 환자가 충북에서 처음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도내 거주 30대 외국인 A씨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4일 인천에서 BA.2.75 변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에서는 두 번째 사례다.

A씨는 지난 5일 인도를 경유해 입국했다. 이틀 뒤 유전자 증폭검사(PCR)에서 양성이 나왔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재택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질병청이 해외 입국자 변이 바이러스 전수검사를 한 결과, 20일 BA.2.75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도 방역당국은 A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접촉자가 특정되면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 간 PCR 검사를 최대 3회 받게 된다. 양성이 확인되면 변이 바이러스 검사까지 추가로 한다.

BA.2.75는 올해 5월26일 인도에서 최초로 확인된 후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영국,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119건(세계보건기구 7월14일 기준)이 확인됐다.

해외 일부 전문가는 BA.2.75 변이 바이러스는 빠른 확산과 이미 보고된 BA.4와 BA.5 변이보다 높은 면역 회피로 감염자가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가파르게 진행되는만큼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주기적 환기, 사적모임 자제 등 기본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중증화 및 사망률 감소에 50% 이상 효과가 있는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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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