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43일째' 광주·전남 배전노동자 고공농성 돌입

임금 개선·하계휴가 보장·불법 하도급 근절 촉구

광주·전남 배전 노동자들이 평균 임금·하계 유급 휴가 보장과 불법 하도급 근절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에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 전기지부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경석 지회장이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KDN본사 앞 교통관제철탑 높이 20m 부근에서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43일째를 맞았다. 지난 19일 광주고용노동청 중재로 사용자측과 14시간 넘는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조의 임금 양보안을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고공 농성 강행 취지를 전했다.

이어 "배전 노동자들은 한전이 관리하는 배전 선로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한전은 노사 갈등을 먼 산 불구경 하듯 외면하지 말고 노사 갈등 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전국 평균임금 보장, 하계 유급휴가 3일 보장, 한전 협력업체 불법 하도급 근절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는 배전노동자들의 임금·단체 협약 승리를 다짐하는 집회·차량 행진을 벌였다.

오후에는 조합원 1000여 명이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규탄 결의 대회를 연다.

노조는 앞서 지난 18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한전 협력업체의 불법 하도급 실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업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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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