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탄핵 운운, 후안무치…대선·지선 패배 지웠나"

"국정운영·당 지지율 추세 무겁게 인식…초심 돌아가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탄핵'을 언급한 데 대해 "후안무치"라고 비난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새정부를 향한 민주당 지도부 발언이 매우 거칠다"며 "출범한지 불과 두 달 밖에 안 된 정부에 탄핵을 운운한 건 나가도 너무 나간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대선, 지방선거 패배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운 것처럼 행동한다"며 "무엇보다 문재인 정권 5년의 정책 실패 청구서를 국민에 떠넘기고 나몰라라 하면서 현 정부 탓만 한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민주당 정권은 임기말 40% 지지율에 취해 싸늘한 바닥 민심을 무시했다"며 "5년 내내 극렬한 지지층만 의식한 정책 폭주와 오만, 독선을 보인 결과는 대선, 지방선거 패배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잠시 잠깐 지지율에 취해 민심을 오독하고 또다시 오만과 독선을 드러낸다면 거센 민심의 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대행은 "저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정운영과 우리당에 대한 지지율 추세를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국민들이 회초리를 든 이유는 더 제대로 민생을 챙기고 민생을 두려워 하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묵묵히 우리 할 일을 하고 국민께 꼭 필요한 정책을 보답하면 국민들께서도 우리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민주당도 독설과 탄핵 협박으로 민심을 얻을 수 있다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민생 살리기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야말로 야당의 확실한 존재감 보여주는 길이라는 걸 깨닫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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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부장 / 염선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