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재자료 제108호…문화제 제 이름 찾기 사업 추진
지난 1984년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108호로 지정된 완도군 청산면 소재 '읍리 하마비(邑里 下馬碑)'가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9일 완도군에 따르면 고려 말~조선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은 지정 당시 석비 하단에 ‘하마비’로 새겨진 것이 그대로 문화재 명칭이 됐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문화재 특징을 명칭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문화제 제 이름 찾기 사업’을 추진했다.
하마비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라는 의미의 석비다.
완도군은 문서와 자료 검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지난 5월 전남도에 문화재 명칭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결과 최근 명칭변경이 확정됐다.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은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해 세워졌으며 높이 100㎝, 폭 70㎝, 두께 15㎝c 규모다. 민간신앙과 불교가 결합한 신앙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시대 때 제주도 사람 장한철이 기록한 '표해록(漂海錄)'에는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후 1771년(영조 47년) 1월9일 청산도를 둘러보다가 용왕당’에서 석불을 봤다라고 기록돼 있는데 이 석불이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으로 추정된다.
한편 완도군에는 국가 지정 12개, 전남도 지정 13개, 군 지정 21개 등 총 46개의 문화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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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