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李 조언과 질책 기대"…이재명 "국정 협력, 견제도"

이재명 "국가·국민 위한 미래 만드는데 여야 없어"
한덕수 "여야정협의체·실무협의체 정기적 만나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민생과제 등에 대한 여야정간 협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신임 당 대표 예방에 나선 한 총리는 정기적인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와 한 총리는 1일 오전 9시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 모두 어두운 빛깔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한 차림새였다.

기념촬영을 마친 뒤 한 총리는 "평소 통합과 협치를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던 이 대표가 압도적인 당원과 국민 지지를 받아 당선된 것 축하드린다"며 "정부도 최대한 민주당과 협치, 통합, 협력을 통해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대표의 많은 조언과, 경우에 따라서는 질책을 기대하겠다"고 인사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국민을 대리하는 것이라는 말씀드리고 싶다. 그래서 모든 정치의 최종 목표는 국민의 더 나은 삶, 민생에 있다. 그리고 모든 정치인들이 정치집단이, 정부가 행사하는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권한을 행사하는데 있어서 결코 불공정이나 불균형이 있어선 안 된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더 많이, 더 적게. 아무도 비난이나 문제 삼는 사람 없겠지만 대리인으로서 국민의 권한을 대신 행사하는 거라면 마땅히 공정과 균형이 필요하다. 국정을 총괄, 관리하는 입장에서 반드시 챙겨보길 권유드린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도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국회 다수당으로서 당연히 정부 국정에 대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또 야당으로서 본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견제가 필요한 것은 해나갈 것"이라면서도 "역시 중심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여야가 없다는 것이다. 민생은 경쟁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민생과제 해결을) 어떤 체제로 할 것이냐에 대해 검토를 많이 했다. 여야, 또 정부도 참여해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노력하는 게 있고 총리와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라든지 그런 기구는 적어도 정기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실무협의체까지 만들어서 상설로 움직여보자는 생각"이라며 "마침 이 대표도 말씀 많이 했고 국회의장도 그런 협조를 말씀했다. 앞으로 하나의 체제를 갖춰서 적극적으로 고민해보자 말씀드린다. 여야 공통으로 합의되는 과제는 빨리빨리 진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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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