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대전환…선제적 추진

9월 한 달간 가금농가 교육·현장점검·소독 집중

전남도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예방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전남도는 특별방역대책 기간(10~2월) 이전인 9월 한 달 간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전 예방조치 기간'으로 정하고 가금농가, 축산단체, 행정기관의 방역 분위기 대전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올 1~7월 전 세계적으로 5098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774건)대비 84% 증가한 규모다.

대륙별로 아시아의 경우 292건에서 398건으로, 유럽은 2165건에서 3778건으로, 아프리카는 317건에 155건으로 각각 늘었다. 아메리카도 지난해는 청정했지만 올해는 767건이 발생했다.

전남도는 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위험시기(10~2월)에 대비해 9월 말까지 집중교육, 방역시설·장비 현장점검, 시설개선, 소독 등 차단방역 경각심을 최고 단계까지 높일 방침이다.

가금농가, 계열사, 관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차단방역 역량강화 현장교육'을 9월까지 마치고 매일 휴대폰 단문문자(SMS)를 활용해 기본방역수칙 등을 홍보한다. 최근까지 총 22회에 걸쳐 430여명에게 전문가 역량 강화·현장 교육을 했다.

전체 가금사육 673개 농가의 방역실태도 점검하고 미흡 사항은 신속 보완토록 하고 있다.

또 농장입구 3열·마당 원터치 소독시설 15억원, 축사 보온시설 30억원, 축사 내부 안개분무 소독시설 23억원, 산란계농장 드론 소독 5억원 등 차단방역 효과 향상과 농가 주도 방역 전환을 위해 방역시설 보강에 자체예산 73억원을 투입했다

철새가 도래하기 시작하는 9월 중순부턴 철새도래지 19곳 32개 지점을 출입 통제구간으로 지정하고 가금농장 종사자와 축산차량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다.

철새도래지를 찾는 탐방객이나 도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통제초소와 현수막도 일제히 정비한다. 철새 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도로는 살수차와 방역차량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한다.

사람과 차량 유동량이 많은 터미널, 역, 관공서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축산농장과 철새도래지 출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홍보도 적극 펼친다.

농장 소독은 1단계 농장 출입 시 소독 철저, 2단계 농장 내부 관리 철저, 3단계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 신기·손 소독, 4단계 축사 내부 매일 소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 겨울은 철새를 통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성이 그 어느해보다 높다"며 "사육환경과 방역시설을 9월까지 완벽하게 보완하고 농장 4단계 소독요령 등 기본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없는 한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전남에선 지난 2021~2022년 겨울철 민·관 협업체계 강화와 선제적 차단방역으로 11건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전년(21건)보다 48% 감소했다. 이에 따른 방역 비용은 521억원에서 116억원으로 78%(405억원)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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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