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구 찍고 전남·전북 돌고…'동서남북 친교'

대구와 '달빛동맹' 강화 이어 전남·전북과 '호남동맹'

 광주시가 민선8기 초입에 대구, 전남, 전북과 '동서남북 친교'를 강화하고 나섰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차승세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과 김세훈 광역협력담당관은 지난 5일 시장 특사단 자격으로 대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광주의 대표 특산품인 '무등산 수박'을 선물했다.

특보단은 홍 시장과의 만남에서 두 도시 간의 '달빛동맹'을 더욱 견고히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사담과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영·호남이 협력하고 수도권 집중화에 대한 치유책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주고받았다.

특히 홍 시장은 "나와 강 시장은 합이 잘 맞는다"며 "광주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 돕겠으니, 광주도 대구에 지원의 손길을 모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빛동맹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유대 강화와 상생발전을 위해 지난 2009년 두 도시의 머리글자를 합쳐 만든 공동발전사업이다

대구 방문 이틀이 지난 이날 오후에는 안병용 대구시 대외협력특보가 광주시청을 답방한 뒤 강기정 시장에게 대구 명물 고랭지 사과와 꿀을 직접 전달했다. 검사 시절 광주의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홍 시장 역시 내년초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차 특보 등은 대구 특보가 광주를 찾은 이날 오전에는 전남도청을, 오후에는 전북도청을 잇따라 찾아 김영록 지사와 전북지사 비서실장 등에게 무등산 수박을 전달하며 우의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와 전남은 상생 협력을, 광주와 전북은 호남권 협력 체계 강화에 뜻을 같이 하고, 행정·경제·문화적 유대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구와 영호남 협력, 전남·전북과의 호남광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동서남북 변화를 이끄는데 작은 주춧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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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