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사이 광주·전남 지역 공동주택 층간 소음 민원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한국환경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광주 지역 층간소음 민원은 해마다 늘고 있다.
공단 콜센터·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광주지역 층간소음 민원은 연도별로 ▲2019년 443건 ▲2020년 879건 ▲2021년 915건 등으로, 3년 사이 2배 가량인 106.5%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에도 벌써 533건의 층간소음 민원이 접수됐다.
같은 기간 전남 역시 2019년 294건, 2020년 613건, 2021년 609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107.1%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관련 민원 336건이 접수됐다.
방문 상담 또는 소음 측정을 의뢰하는 현장진단 요청은 최근 3년간 광주 876건, 전남 525건으로 잠정 확인됐다.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적인 현장 진단을 통해 확인된 층간소음 원인으로는 '뛰거나 걷는 소리' 2만2014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망치 소리' 2015건, '가구 끄는 소리’ 1576건 순이었다.
허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유연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 층간소음에 따른 이웃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급기야 폭력·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동주택 사업자에게 강제성 없는 권고를 하는 것보다 반드시 '하자'문제로 반영해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에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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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