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2가, 15일·17일 나눠 순차도입
세부 접종계획은 이달 말 발표 예정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접종 1순위
정부, 백신 969만회분 타국 등 공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특화된 모더나 2가 백신(개량백신) 초도물량 161만회분이 15일과 17일 두 차례 나눠 국내에 들어온다.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모더나 2가 백신 80만5000회분이 이날 오후 7시45분, 80만6000회분이 이 17일 오전 11시10분 각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BA.1 변이에 예방효과가 있다.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 품목허가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당초 4분기(10~12월) 중 초도물량이 도입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예정보다 도입 시기가 당겨졌다.
2가 백신은 1·2차 기초접종까지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3차 이상 추가접종을 할 때 활용된다.
방역 당국은 앞서 우선순위부터 순차적으로 동절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청은 모더나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계획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1순위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고위험군이며, 2순위는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입영장정이나 교정시설 등 집단시설 관련자다. 3순위는 18~49세 성인이다.
1순위와 2순위 내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에게는 동절기 접종을 권고하나 2순위 중 집단시설 관계자와 3순위는 권고 대상은 아니다.
올해 연말까지 도입 예정인 백신은 모두 1억920만회분이다. 이 중 3459만회분이 국내 도입 완료됐다.
동절기 접종을 위한 2가 백신을 도입하게 되면 기존 백신 잔여량 폐기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자 질병청은 국제사회 기여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9개국에 약 969만회분의 백신을 공여해왔다. 다른 국가에 양자 공여한 백신은 약 486만회분이며, 코백스를 통해 배분받은 아스트라제네카 483만회분도 국내 도입 없이 코백스 퍼실리티에 공여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베트남 139만회분 ▲이란 100만회분 ▲필리핀 53만9000회분 ▲태국 47만회분 등 총 339만9000회분을 공여했다. 올해 공여분은 ▲코백스 483만1000회분 ▲멕시코 80만4000회분 ▲과테말라 50만회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10만6000회분 ▲가이아나 4만1000회분 ▲그레나다 1만2000회분 등 629만4000회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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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