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은 23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미중 금리차 확대로 인한 하방 압력으로 2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는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가 11년 만에 고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과 금리차가 벌렸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위안화는 이번주에 지난 4개월 사이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경기회복 추이와 내외 금리차,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코로나19 동향, 달러 강세, 엔저, 유로 약세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엿새째 절하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9920위안으로 전날 1달러=6.9798위안 대비 0.0122위안, 0.17% 내렸다.
다만 22거래일 연속 시장 예상보다 높게 위안화 기준치를 설정하면서 인민은행의 위안화 방어 의지를 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안화 기준치 시장 예상은 1달러=7.0080위안인데 실제로는 0.0160위안 높게 책정했다.
스팟 시장에서 위안화는 1달러=7.0820위안으로 시작해 중반 시점에는 전일 종가치보다 0.0217위안, 0.3% 떨어진 1달러=7.1007위안으로 거래됐다.
옵쇼어(역외) 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1달러=7.1079위안으로 움직였다.
시장 관계자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주요국도 대폭적으로 금리를 속속 올림에 따라 이를 소화하는 달러와 위안화의 변동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인은 오전 거래에서는 기업의 달러 매수가 계속 활발하면서 위안화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환율은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27분(한국시간 5시27분) 시점에는 1달러=7.1082~7.1093위안으로 거래됐다.
옵쇼어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오후 4시29분 시점에 1달러=7.1028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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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