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웃렛 합동분향소…초등생, 주부, 군인 등 조문 이어져

7명이 숨진 대전 현대 아웃렛 화재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간간이 시민들이 찾아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28일 초등학생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40대 주부 박모씨 “평소 쇼핑뿐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해 집도 인근이라 자주 왔던 곳이다”며 “이곳에서 오가면서 혹시 고인 된 분들을 만났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뭉클하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온 60대 민모씨는 “인근에 일이 있어 왔다가 근방에 분향소가 있다는 말에 향이라도 피우며 고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들렸다”며 “과거에도 이 같은 화재가 발생하면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공염불에 불과 했다”고 아쉬워했다.

건강음료를 배달하던 풀무원 테크노오피스 직원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들은 “분향소 참배 후 현장에서 고생이 많다”며 경찰, 공무원, 기자들에게 건강음료를 건네기도 했다.

군복을 입은 군인의 조문도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현대 아울렛점을 관할하는 32사단 유성대대원들로 이중 여성 대원은 조문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대전 현대 아웃렛 합동분향소 앞에서는 민주노총의 촛불 집회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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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