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자살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작년 전국 자살률은 157명 증가한 데 반해 충남은 732→679명으로 53명이 감소했다.
이는 5년만에 감소로 자살률 만년 꼴찌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도는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전담조직 신설과 맞춤형 시책 추진 등 자살 예방을 위한 전방위 활동을 벌여 왔다.
도내 자살률은 2017년 31.7명, 2018년 35.5명, 2019년 35.2명 등으로 4년 연속 1위의 불명예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특히 만 65세 이상 자살자가 219명으로, 자살률 53.4명을 기록하며 전년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2020년 65세 이상 자살자는 224명, 자살률은 57.1명이다.
지난해 전국 자살자 수는 1만 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 증가하고, 자살률은 22.1명으로 0.3명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 자살자는 2020년 3392명에서 지난해 3619명으로 227명 늘고, 자살률은 41.7명에서 42.2명으로 증가했다.
도는 자살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담 팀을 설치하고, 도와 시·군 전 부서, 유관기관과 협업 과제를 발굴·추진해왔다.
또 노인멘토링, 농약 안전 보관함·가스 보관함 설치 등 위해 요인 차단, 충남형 마음 치유 힐링 캠프 등의 사업도 펼쳐왔다.
그러나 도는 여전히 도내 자살률은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긴장하지 않고 자살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집중하고, 우울증 자가검진 및 서비스 연계 등 자살 고위험군 관리를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석필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다양한 시책 추진 결과 전국적으로 자살자가 늘어난 가운데에도 도내 자살자는 오히려 감소했다”라고 밝히며, “그러나 충남의 자살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고위험군 관리 강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자살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회적 문제”라며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에게 보내는 작은 관심이 자살 예방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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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