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빈집이 6만5203채로 4년 새 4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지자체 중에는 전남, 기초지자체 중에는 고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빈집은 총 6만5203채로, 지난 2017년 4만5524채 대비 1.4배(4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어촌정비법상 빈집은 지자체장이 거주 여부를 확인한 날로부터 1년 이상 아무도 거주 또는 사용하지 않은 농어촌 주택·건축물이다.

광역 시·도별로 빈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1만7648채(27.1%)에 달했다. 이어 경북 1만3774채(21.1%), 전북 9434채(14.5%), 경남 9416채(14.4%) 순이었다.

전남지역의 빈집은 지난 2017년 대비 1.8배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지자체는 고흥으로 2110채에 달했다.

빈집이 많은 기초지자체 상위 10곳 중 6곳이 전남으로 나타났다, 고흥을 비롯해 함평(1963채), 여수(1488채), 순천(1367채), 화순(1363채), 나주(1185채) 등이다.

반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빈집을 정비한 실적은 총 7873채에 불과했다.

신정훈 의원은 "빈집이 많은 지자체 가운데 상당수는 재정 여건상 어려움 때문에 빈집 정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빈집 정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