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박병규 광산구청장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실현"

'지속가능성장 경제특구' 완성 다짐
조직개편·복합쇼핑몰 현안 설명도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광주형 일자리 시즌 2'를 광산구에 실현시켜 지역 내 일자리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6일 광산구청 상황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시즌 1이 '광주 글로벌모터스'라는 하나의 기업을 출범시킨 정책이었다면, 광주형 일자리 시즌 2는 여기서 파생된 효과를 지역 기업에 뿌리내리게 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지속가능성장 경제특구'를 만들겠다"며 "산단 환경 개선, 일터 혁신 컨설팅 등으로 노동 환경을 개선해 일자리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의 관문이라는 위상을 갖추도록 도시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산근린공원, 황룡강 장록습지 등을 잇는 '명품 30리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에 사는 이주민이 2만 20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에 대한 별도의 정책을 수립, 시행할 필요성이 크다"며 "부서 분리·통합 등 조직 개편 절차를 거쳐 이주민 정책 추진 전담 팀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가 발표한 어등산 내 복합쇼핑몰 유치계획과 관련해서는 "양분된 지역민 입장을 두루 살펴야 한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광산구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제안해주는 것을 보고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민 우선 채용이나 전통시장에 주어지는 부가가치 등"이라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는 지역민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시민도 있다. 유치가 불발될 경우 이를 희망했던 지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대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산구 양동 주민들이 유치 반대를 주장하는 지역 최초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에 대해서는 "인근 주민 피해와 법적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민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열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양동 주민들은 마을과 500여m 떨어진 해당 화장장 예정 시설을 두고 '분진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건립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제10회 개발행위분과위원회를 통해 유치 여부가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이밖에 최근 실시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 대한 특정감사에 대해 "(공단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산구는 지난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공단을 대상으로 특정 감사를 벌이고 인사·조직·계약·노무 분야에서 위법·부당 사항 총 35건을 적발했다.

박 구청장은 "취임 뒤 지난 100일은 공직자들과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민선 8기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며 민생중심 정책을 결정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상생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민의 말을 겸허히 듣고 심도깊은 대화로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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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