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0.2%p 하락한 65.8%…北 미사일 도발에 지지층 결집
민주당 49.2% vs 국민의힘 35.2%…"與, 文공세 국면 전환 실패"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0.8%포인트 오르며 하락세를 멈췄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0%에 육박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2명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8%포인트 높아진 32%로 10일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낮아진 65.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3.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0.6%포인트 감소한 2.2%였다.
지역별로 봤을 때 긍정평가는 지난 한 주간 인천/경기(2.2%포인트↑), 대구/경북(1.7%포인트↑), 광주/전라(1.3%포인트↑) 등에서 오르며 상향을 이끌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의 경우 3%포인트, 부산/울산/경남은 2.9%포인트가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60대가 3.9%포인트, 40대가 3.5%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30대의 지지율은 4.3%포인트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에서 1.8%포인트, 보수층에서 1.6%포인트, 지지 정달별로는 무당층에서 5.6%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2%포인트가 오르며 복귀를 철회했던 중도와 보수가 돌아온 모습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주간 조사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와 비속어 논란 이후 최저점 수준인 국정평가로 인한 위기감으로 양측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지층의 이탈이 있었다면 박스권의 하단을 뚫고 최저점을 경신할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다"며 "(지지층을 결집으로) 결과적으로 하락 없이 마무리됐다"고 했다.
또한 "북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안보 심리 자극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기제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배 위원은 "집무실 이전, 인사 등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치열한 공방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지율 향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49.2% vs 국민의힘 35.2%…민주, 지지층 결집에 과반 향해 상승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1%포인트 높아진 49.2%로 과반 수준까지 근접했다. 국민의힘은 0.1%포인트 낮아진 35.2%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9%포인트 낮아진 3.0%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1%포인트 감소한 11.7%로 조사됐다.
배 위원은 민주당의 지지율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서면 조사 이슈에 핵심 지지층이 뚜렷한 결집 보였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2.8%포인트↑), 연령별로는 40대(5.6%포인트↑), 30대(4.0%포인트↑), 정치적 성향 진보층(6.9%포인트↑)의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4.3%포인트, 대전/세종/충처에서 4.2%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1%포인트가 하락했다.
배 위원은 "국민의힘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관련 공세로 국면 전환을 꾀했지만 큰 변동 없이 보합선에서 마무리됐다"고 했다.
또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이 기각돼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의 활약과 이 전 대표의 장외 공세에 따라 지지율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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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