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9월 3분기 성장률 3.9%..."연간 목표 5.5% 달성 어려워"

9월 산업생산 6.3%↑ 소매매출 2.5%↑ 1~9월 고정자산 투자 5.9%↑

2022년 7~9월 3분기 중국 경제는 3.9% 성장했다고 국가통계국이 24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기인 4~6월 2분기 0.4% 성장에서 대폭 확대했다.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회복을 떠받쳤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2% 증가인데 실제로는 이를 약간 상회했다.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 등의 봉쇄 조치로 경기가 급속히 악화한 4~6월 분기에 대한 반동 요인도 일부 작용했다.

체감 경기에 가까운 명목 GDP는 4~9월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내건 목표인 5.5% 안팎의 올해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10~12월 4분기에 10% 넘는 고도 성장이 필요하다.

제20차 당대회를 통해 3기 연임 장기집권에 들어간 시진핑 총서기는 23일 "중국 경제의 강인함과 잠재력, 발전 여지가 크다"며 "이런 강력한 펀데멘털은 변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양호한 궤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책에 따른 이동제한이 여전히 경제활동을 저해하고 부동산 위기의 악화에 더해 글로벌 경제침체 영향으로 중국 연간 성장률은 3%대에 그친다는 전망이 많아 정부 목표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GDP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 중인 18일 공표할 예정이었으나 직전에 연기했다.

코로나19 봉쇄를 위한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이 경제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3연임 장기체제 출범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해 발표를 미뤘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9월 중국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6.3% 증가해 신장률이 전월 4.2%에서 2.1% 포인트나 크게 가속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4.5%를 웃돌았다.

제로 코로나 규제로 인해 정체한 생산활동이 완만하게 회복을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다. 1~6월 3.4% 증가에서 개선했다.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로 돌아서고 시멘트와 강재도 마이너스 폭을 축소했다.

9월 소매 매출액은 2.5% 증가했다. 8월 5.4%에서 신장률이 둔화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3.3%를 밑돌았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매출과 온라인 판매를 망라하는 소매 매출액(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은 1~9월 누계로 0.7% 증대했다. 1~6월 0.7% 감소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전체 10%를 차지하는 음식점 매출은 4.6% 줄었다. 제로 코로나의 엄격한 행동제한이 접촉형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

공장 건설 등을 나타내는 1~9월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5.9% 늘어났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6.0% 증가였고 1~8월 경우 5.8% 증대했다.

이중 인프라 투자는 8.6% 늘어나 신장률이 1~6월 7.1%에서 1.5% 포인트 가속했다.

시진핑 지도부가 경기회복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중심하는 지방 인프라 건설에 박차가 가해졌다.

대조적으로 1~9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8.0% 줄었다. 판매 면적의 감소율은 20%에 육박하는 등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