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편리한 역세권 단지…2030 젊은 세대 선호
내달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이른바 '역세권'과 '학세권' 등 다양한 입지 여건을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역세권은 갖춘 단지는 출퇴근과 통학에 유리하고, 생활편의성을 갖춰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도심에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대규모 쇼핑몰보다는 집 근처에 이용할 수 있는 마트를 선호하고 있다.
학세권은 안전하게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초중고등학교나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은 자녀 교육으로 인해 거주 기간이 길고 새로운 취학수요도 꾸준히 이어진다. 이는 집값에 반영되고, 침체기에도 집값이 버텨주는 주요 요인이다.
내달 분양 예정인 단지들은 대부분 GTX 노선 개통과 규제완화를 염두에 둔 아파트들이다.
HL 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양주시 회정동 194-1번지 일원에서 아파트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를 11월 중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184가구 ▲84㎡ B타입 64가구 ▲78㎡ A타입 114가구 ▲78㎡ B타입 65가구 등 총 427가구 규모다.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는 HL 디앤아이한라㈜가 양주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다. 다양한 개발호재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우선 2028년 개통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GTX-C노선(양주 덕정~수원)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삼성역까지 27분, 수원까지는 45분이면 오갈 수 있다. 또 지하철 1호선 신설역인 회정역이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는 회천신도시와 옥정신도시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이마트, LF스퀘어(쇼핑몰), 양주경찰서, 양주시립박물관 등 생활 인프라 이용이 가능하다. 인근에 양주 테크노밸리 도시첨단 산업단지(2024년 준공 예정)가 조성 중이다. 기업 입주에 따른 일자리와 대규모 주택 수요도 예상된다.
교육환경도 좋다. 단지 주변에 초등학교 8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2개가 인근에 밀집해 있다. 추가로 초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계획돼 있다. 특히 덕정중, 고암중, 회천중, 덕계중, 덕계고, 덕정고 등이 가까워 자녀를 안심하고 통학시킬 수 있다.
대우건설도 11월에 경기 양주에서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을 분양한다. 59㎡(전용면적 기준)와 84㎡, 1172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과 가깝다. 중흥건설도 11월 중에 양주역 인근인 남방동에서 '양주 중흥 S클래스' 115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KTX나 SRT역이 가깝거나 경부고속도로 IC에 인접한 경기 남부권(화성 광명 오산 의왕)에서는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광역 교통망이 가까우면 주변 도시로 출퇴근이 수월해 직주 근접을 중요시 여기는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여주시 일대에서 지을 예정인 아파트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76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8개 동에 59㎡(전용면적 기준) A 85가구, 59㎡B 81가구, 84㎡A 249가구, 84㎡B 248가구, 99㎡A 52가구, 99㎡B 52가구, 136㎡P(펜트하우스) 2가구 등 총 769가구가 들어서는 아파트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85㎡ 이하 중소형이 663가구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고급 수요층을 위한 펜트하우스 2가구도 있다.
채광과 환기 등을 고려해 단지 전체를 남향 중심으로 배치하고 모든 가구에 4베이(Bay) 판상형 설계를 도입했다. 일부 가구는 3면 발코니가 적용되며, 알파룸 등과 같은 차별화된 공간도 선보인다. 최첨단 트렌드를 반영한 조경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 한가운데 중앙광장이 조성되고, 광장주변부에는 연못과 숲길을 따라 고급 리조트형 테마정원이 들어선다. 커뮤니티센터인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작은 도서관 등이 조성된다.
단지는 약 5.9만여㎡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세종도시개발 사업지구에 들어선다. 경강선 여주역 남단에 위치하고, 현재 추진 중인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47만3635㎡) 남쪽에 인접해 있다. 이 일대의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시 광명1동 12-2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베르몬트로광명'을 선보인다. 지상 최고 35층, 26개 동에 전용면적 36~102㎡ 아파트 3344가구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72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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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