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외주식 손실 여전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이 올해 8월 말 기준 -4.74%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수익률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은 -4.74%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인 7월 말 수익률(-4.69%)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다.
자산별로 보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국내주식 -14.76%, 해외주식 -6.46%, 국내채권 -6%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대체투자와 해외채권은 각각 10.9%, 3.32%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 자산군은 각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 국내외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돼 운용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인 코스피 수익률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16.98%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 기준) 수익률은 같은 기간 -16.92%로 나타났다.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에 의한 달러 강세가 지속돼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13.67% 상승했다.
국내외 채권 자산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가파른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 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 상승세가 이어져 이로 인한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올해 들어 188.7bp(1bp = 0.01%포인트) 상승했고, 국고채 10년물은 147.1bp 올랐다. 미국채 10년물은 168.3bp 상승했다.
한편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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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