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다수당' 민주당 차원 이태원 참사 대책 기구, 31일 출범할 듯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해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부처로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를 받기로 30일 합의했다.
이채익 행안위원장과 양당 행안위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협의에 나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현안 협의 직후 취재진 앞에서 낭독한 국회 행안위 입장문에서 "국회 행안위는 어젯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행안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상임위원회로서 무엇보다도 정부의 사고 수습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행안위는 현안보고를 11월1 오후 2시에 실시하되 우선 사고의 수습과 피해자 및 피해 가족에 대한 필요한 조치가 먼저라는 것에 여야가 공감하고 필수현장 요원을 제외한 소수의 관련 정부관계자만 참석시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이어 "국회 행안위는 정부의 모든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나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여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참담한 소식으로 헤아릴 수 없을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질문 같은 건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필수 참석할 소수 관계자'에 대해 "행안부 장관이랑 경찰청장, 그리고 소방청 차장이다. 소방청장은 지금은 없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용산구청장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문건(입장문)에서도 얘기했듯이 지금은 진상규명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선은 사태 수습을 원만하게 하고 유가족이나 고인에 대해서 위로를 해주는 게 맞다"며 "그 후에 진상규명을 하고 사후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끔 대처를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그건 우리 당 방침이다"고 했다.
이채익 위원장은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에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이밖에 김 의원은 민주당이 긴급 최고위에서 결정한 당 차원의 '이태원 참사 대책 기구' 출범 시점에 대해서는 "당 대책위원회는 곧 될 것"이라며 "내일 쯤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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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