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뇌전증 병역비리' 관련 서초구청·병무청 압수수색

가짜 뇌전증 진단 수법 병역면탈 비리 수사

'가짜 뇌전증(간질)' 진단 수법을 이용한 병역면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울 서초구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병역비리합동수사팀은 전날인 30일 서울 서초구청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 병역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병무청 대전·서울청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병역면탈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스포츠·연예계 등 1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을 상대로 병역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현재 병역브로커 구모(47)씨 등 23명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구씨는 허위 뇌전증 진단서를 발급받는 수법으로 병역 의무자들이 병역 등급을 낮추거나 면제 판정을 받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군 수사관 출신인 구씨는 행정사 자격증을 딴 뒤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리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온라인 상담을 하며 의뢰인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씨의 도움을 받아 병역을 면탈한 혐의로 드라마 'D.P' 등에 출연한 배우 송덕호씨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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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