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실소유주 의혹' 강종현, 구속 기로…횡령 등 혐의

횡령·배임·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 영장심사
檢, 횡령·주가조작 의혹 수사 중 신병확보 시도

검찰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41)씨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강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은 지난달 25일 강씨와 빗썸 관계자 2명 등 총 3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최근 배우 박민영씨와 열애설이 났던 강씨는 빗썸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강씨가 여동생 강지연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강씨는 또한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당자 비텐트로, 이 비텐트의 최대 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콘텐츠 유통업체 버킷스튜디오다.

이중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동생 강지연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빗썸홀딩스의 사내 이사도 겸하고 있는 강지연씨는 2015년까지 휴대폰 액세서리를 납품하는 회사 대표로 있었다가,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코스닥 상장사 3곳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강종현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지난달 9일과 25일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두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강씨가 공황장애, 코로나19 확진 등을 호소해 소환조사가 미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연씨는 지난달 초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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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