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다음은 '송파 아닌 용산'...서울 아파트 평당가 '톱3' 순위 변동

1년 전 '강남3구'에서 송파구 4위로 밀려
성동·마포·광진·양천 순…평당 5000만원↑
KB부동산 1월 주택가격 동향 자료 분석

서울에서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만 해도 서울 아파트 평당가 '톱 3'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차지했지만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용산구에 3위 자리를 내줬다.



3일 KB부동산 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 1위는 강남구로 8727.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4874.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4000만원 가량 높다.

서초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8555.2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용산구가 6661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22년 1월에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각각 8338.4만원, 7605.5만원, 6108.6만원으로 상위 3위권을 차지했다. 용산구는 5849.2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용산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6120.1만원을 기록한 반면 송파구는 6102.6만원으로 집계되면서 역전됐다.

2022년 용산구와 송파구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용산은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공원 조성에 이어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을 발표하면서 일대 집값이 들썩였지만 송파구는 강남 3구 중 집값이 가장 먼저 내림세로 돌아섰고, 하락폭도 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96% 하락했는데 송파구는 5.88% 떨어지면서 서울 전체보다 낙폭이 컸다.

반면 지난해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되레 올랐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2.41% 상승하면서 종로구(1.02%), 서초구(0.71%)와 함께 유일한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송파구 다음으로는 성동구(5651.5만원)와 마포구(5279.3만원), 광진구(5201.4만원), 양천구(5021.6만원)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5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작구(4794.9만원) ▲종로구(4769.1만원) ▲강동구(4712.7만원) ▲영등포구(4690.6만원) ▲중구(4672.1만원) ▲강서구(4059.6만원)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4000만원을 웃돌았다.

또 ▲서대문구(3944.1만원) ▲동대문구(3781만원) ▲은평구(3594만원) ▲성북구(3567.9만원) ▲노원구(3525.3만원) ▲관악구(3502.9만원) ▲구로구(3379.5만원) ▲중랑구(3178.2만원) ▲금천구(3082.8만원) ▲강북구(3081.8만원) ▲도봉구(3037.9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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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