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용·물가 지표 호조보이면 금리 더 올릴 것"

파월 "1월 고용지표 이렇게 강할 것 예상 못해"
"디스인플레 시작, 목표치 도달엔 상당히 걸릴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면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51만7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1월 고용지표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의 3배에 육박하는 51만7000명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1969년 이래 최저치인 3.4%로 떨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고용지표 호조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파월 의장은 "예를 들어 강력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계속 나온다면 우리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시작됐지만, 서비스 부문 가격 상승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과정은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일정 기간"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강한 것은 경제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와 노동 공급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의 목표가 고용 시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준은 지난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최근 완화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 성장 둔화를 모색하고 있다. 마이클 파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다시 한번 '우리는 정말 진심이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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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