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연료비 상승에 세대당 20만원씩 에너지 특별지원금

전북 정읍시가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시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총예산 111억3000여만원을 투입, '한파 대응 에너지 특별지원금'으로 세대당 2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관내 5만4485세대 중 취약 노인과 한부모가정 등 3839세대는 도비 보조금(7억7000만원)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일반 세대는 시비 103억6000여만원을 들여 세대당 20만원씩을 지급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학수 시장과 고경윤 정읍시의장 등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추진사항과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례적인 한파의 지속과 공공요금 상승으로 인한 난방비 증가로 각 가정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정읍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전 가구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원금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수 생계비를 지역화폐로 부담할 수 있는 동시에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는 수령 즉시 사용이 가능하며, 6월 30일까지 유흥업종과 사행업종 등을 제외한 지역 내 정읍사랑 상품권 가맹점 4200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오는 20일부터 4주간 세대별 주소지 읍·면사무소 또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신청기간 많은 시민이 몰릴 것에 대비해 생년월일 끝자리 5부제를 적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방문 신청이 어려운 거동불편 시민과 중증장애인 등을 위해 찾아가는 지급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한파 대응 에너지 특별지원금 지급이 가스와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된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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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