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융긴축을 계속한다는 관측에 매도가 선행하면서 반락 마감했다.
1월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한다는 경계감이 장에 부담을 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당국자의 추가 금융긴축에 적극적인 발언도 매도를 불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31.20 포인트, 1.26% 내려간 3만3696.85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일보다 57.19 포인트, 1.38% 하락한 4090.41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214.76 포인트, 1.78% 떨어진 1만1855.83으로 장을 닫았다.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1월 PPI는 전월 대비 0.7% 올랐다. 전월 0.2%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하고 시장 예상치 0.4%도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 역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지난 14일 나온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이어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상당함을 보여줬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보다 적어 노동시장의 수급긴축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일시 3.87%까지 치솟아 작년 12월 이래 고수준에 달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느낌의 고(高) 주가수익률(PER)인 기술주가 매물에 밀렸다.
소프트웨어주 마이크로소프트와 고객 정보관리주 세일스포스, 스마트폰주 애플, 석유 메이저주 셰브런, 아마존 닷컴, 전기차 테슬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은행주 JP 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신용카드주 비자, 헬스케어주 유나이티드 헬스, 존슨 앤드 존슨,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의약품주 머크도 떨어졌다.
반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산실적을 발표한 네트워크 기기주 시스코 시스템은 5% 넘게 급등했고 홈디포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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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