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상서 또 4~5척 불법환적 정황…대북제재 무색

VOA 위성사진 분석…올해 환적 의심 정황 19건, 3일에 1건꼴

북한 서해상에서 또다시 불법 선적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 북한 서해 초도 남쪽 해상에서 선박 4~5척이 한꺼번에 선체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 파악됐다.

VOA는 지난달 21일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 7㎞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7~8척을 발견해 보도했는데, 불과 닷새 뒤인 이날 또다시 평소보다 많은 4~5척의 배가 모여있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결의 2375호를 통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공해상 환적을 통해 물품을 건네받지 못하도록 했다.

만약 이들 선박이 뭔가 주고받았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VOA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총 36건의 선박 간 환적 의심 사례를 발견했고, 올해는 1월부터 2월21일까지 총 15건의 선박 간 환적 의심 행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4건을 더할 경우 올해 이 일대에서 확인한 환적 의심 정황은 19건으로 늘어난다. 3일에 1건꼴로 환적 의심 정황이 확인된 셈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에릭 펜튼 보크 조정관은 "(서해상 환적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어떤 유형의 물품이 환적되는지, 선박이 어디에서 출항했는지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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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