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설치 위해 일부 구간 도로통제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3일 지난달 25일 발생한 토사 유출 사고와 관련 "인명피해나 건설장비 피해는 없었지만 관련사항의 시민 공개가 늦어진 점에 대해 시민들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 부시장은 이날 부산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즉각 조치를 위한 상황에서 자체 판단을 위해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시는 지난달 25일 0시 40께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사흘째가 돼서야 도시철도를 서행하고 나흘째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고 현장에서 토사 유출 직후 발생 규모를 확인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한 상황분석 등을 이행하면서 자체적인 판단을 위해 시간이 소요됐음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는 대심도 공사를 맡고 있는 롯데건설 측에 다양한 민간 전문검증기관을 동원해 정밀안전조치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터널 내 현장에서도 굴착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 대비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대심도 공사 구간 중 도시 구간에 대해 안전관리계획을 추가 수립할 방침이다. 또 시가지 대심도 적용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국토안전관리원과 같은 공인된 전문기관 검증을 이행할 계획이다.
안 부시장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오늘 밤부터 대심도 터널과 도시철도 3호선 사이 지하공간에 변위 검측을 위한 추가 계측시설을 설치하겠다"며 "토사 유출부가 완전히 보강될 때까지 약 4주간 더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4일 오전 5시까지 4개의 계측기를 우선 설치하고, 4~6일 야간에도 계측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한 설치를 위해 시는 만덕터널에서 미남교차로 방향 1~3차로에 대해 3일~6일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도로 통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대심도 공사 일정이 지연될 거란 지적에 대해 안 부시장은 "토사 유출 공간에 대해 시멘트를 주입(그라우팅)하는 공정에서 4주 정도의 지연이 있을 거라 예측된다"며 "이 기간이 전체 공사 기간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25일 0시 40분께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현장에서는 만덕터널에서 미남교차로(해운대 방향) 사이 지하 60m 지점에서 터널을 뚫는 과정에서 천장의 흙과 돌이 무너져 흘러내린 뒤, 나흘째인 지난달 28일이 돼서야 언론을 통해 사고 내용을 공개했다.
흘러내린 토석은 25t 덤프트럭 40여대 분량인 750㎥ 상당이다.
붕락사고가 일어나기 전 전조 증상이 나타나 작업자 모두 철수했고,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이후 시는 지난 1일 오전 11시 시청 7층 회의실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추진사항과 향후 조치계획을 점검한 후 2일 오전 대심도 공사현장에서 토목학회 현장자문 결과를 설명하는 현장 브리핑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 앞서 부산시 토사유출 대응 전담팀(TF)은 3일 오전 8시 시청 7층 회의실에서 추진사항과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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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