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당원들 평가 받을 것"
"전광훈, 음모론자…지지율 하락시키려는 의도"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5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당대회 투표율과 관련, "주로 제가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비리 관련된 얘기를 하면서 핫해진 측면이 있다"며 "'당원 100%' 투표인데 그로 인해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 및 전광훈 목사 고소 등 현안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분들은 제가 김기현 후보에 대해 자꾸 얘기하니까 내부총질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근거가 있고 꼭 검증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걸 얘기하는게 내부총질이냐"며 "내부총질이 아니라 내부수술"이라고 주장했다.
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생물이니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연대보다는 당당하게 우리 당원들에게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와 지인 김정곤씨가 울산 지역 부동산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30대 초중반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재개발 조합장 김정곤의 유형 무형의 조력으로 울산 번화가 상가 부지와 투기 의혹이 있는 KTX울산역 인근 임야를 취득하고, 2015년 울산 시장의 지위에서 연결도로 개설을 국비로 개설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이를 추진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권한을 자신의 사익추구에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을 통한 재산증식에 유무형의 도움을 받은 보상으로 김정곤의 재개발 사업을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승인해주는 등으로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는 김정곤 재개발 조합장과의 관계에 대해 소상히 밝힘으로써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외에도 김후보는 아파트 등 16건의 부동산을 종류별로 총망라해서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김기현 후보가 여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적 공분을 사게 되고, 반드시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황 후보한테 (지난 21대 총선 당시) 공천받으려고 돈을 50억원 줬다'는 발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도 밝혔다.
황 후보는 "전 목사는 계속 유튜브를 통해 저에 대한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 이제는 그 돈을 저의 아내가 받았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저를 모해하는 음모론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당대표 선거과정에 개입하여 저의 지지율을 하락시키려는 매우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봤다.
이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끝까지 소송에 임할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가 저에 대해 온갖 비방과 거짓말을 했던 사실들에 대해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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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