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판…취재진 질문에 답없이 입장
지지자·유튜버 등 모이며 법원 앞 혼잡
제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두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시23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지난 3일 첫 공판 출석 때와 같이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의 측근이 작성한 메모가 나왔는데 알고 있는지', '백현동을 적극 행정사례로 보고 받으셨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법원으로 입장했다.
이날도 이 대표 측 지지자들과 보수 단체 회원들, 유튜버 등이 모이며 법원 앞은 혼잡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가 차량에서 내리자 소리 높여 '이재명 구속', '김건희 특검' 등 각자의 주장을 외쳤다.
재판부는 이날 증거에 대한 검찰 측 의견을 청취한 뒤 검찰의 증거조사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1일에는 검찰 증거에 대한 이 대표 측 의견 진술 및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인신문이 예정돼있다.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방송사 인터뷰와 국정감사 등에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봤다. 김 처장은 지난 2021년 12월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진행될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이 대표와의 관계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한 방송에 출연해 김 처장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재직 때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알게 된 것은 경기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이라고 답했는데, 검찰은 이 발언이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사업부지 관련 용도 변경 신청에 이 대표 측근이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변경한 것이라고 답했는데, 검찰은 이 역시 허위사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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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