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홍보 펼침막 '정치적 이용 말라'
민주당 경남도당, '진상조사, 책임자 규명, 문책 뒤따라야'
경남사격연맹이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홍보물에 일제의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유니폼과 일장기가 표현된 일본 사격선수의 사진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단순한 실수이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냈다.
경남사격연맹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연맹은 창원에서 개최됐던 제4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기념하고, 사격 발전의 목적으로 창원시에서 보조금을 받아 주관하는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가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오는 29일부터 개최되는 제5회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홍보 목적으로 사용하게 될 펼침막에 대한 제작을 광고기획사에 요청했고, 연맹에서는 펼침막 제작 업체가 제시한 시안을 검토한 바 있지만, 당시 시안은 이미지의 크기가 작아서 선수의 국적 등의 특이점을 발견치 못했으나 제작 후 펼침막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확대횐 이미지를 보고 미처 발견치 못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발견 즉시 현수막 철거 및 디자인을 수정했다"며 "여하를 불문하고 잠시라도 오류 펼침막이 게시된 것에 대하여 사전 검수 과정이 철저하지 못한 점은 인정하나 이는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과정에 사격대회 본연의 홍보 외 어떠한 사회적인 고려는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단체인 경남사격연맹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본 연맹은 정치적인 의도가 전연 없으므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는 펼침막 노출 건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 펼침막에 일제의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은 일본 선수와 일장기가 표현된 사진을 사용했다가 황급히 철거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종외교 논란에 온 나라가 시끄러운 판에 항일 독립운동 역사에 빛나는 창원 땅에서 벌어진 이 사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참담함을 넘어 자괴감에 치 떨리는 분노를 억누를 길 없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도당은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본 화해 전략에 부응하고자 하는 과잉충성의 결과물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 및 문책도 반드시 따라야 하며,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대통령의 대일 굴종외교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이 일은 의혹을 넘어 사실이라고 확인시켜주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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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