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학폭, 중학교가 고등학교 2배…3년간 4700건"

종로학원, 2020~2022 학교알리미 현황 분석
'사회봉사 이상' 처분도 중학생이 고교생 2배

 지난 3년 동안 서울 지역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가 고등학교의 두 배를 웃돈다는 통계가 나왔다.



13일 종로학원이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초·중·고 정보공시 플랫폼 '학교알리미' 2020~2022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서울 지역 고등학교보다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가 두 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지난 3년간 서울 389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총 4700건으로 같은 기간 320개 고등학교(2112건) 대비 2.2배 더 많았다.

매년 중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규모가 고등학교보다 더 많다. 연도별로 2020년 중학교 2742건, 고등학교 1078건, 2021년 중학교 736건, 고등학교 412건, 2022년 중학교 1222건, 고등학교 622건 등이다.

4호 사회봉사부터 8호 전학(고등학교는 9호 퇴학)까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록이 2년 이상 보존되는 징계를 받은 사례도 중학교가 2.5배 많았다.

4호 징계 이상 중대 처벌(1명당 2개 이상 징계 부여 가능) 조치 건수는 2020~2022년 서울 중학교에서 3949건, 고등학교에서 1563건이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는 노원구에서 중학교는 은평구에서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가장 많았다. 학원 측은 고등학교는 노원구, 은평구, 강서구, 송파구, 강남구 순이었고 중학교는 은평구, 송파구, 양천구, 강동구, 강남구 순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특히 상위 5개 자치구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강남3구인 송파구와 강남구가 포함돼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중·고교생 숫자는 같은 기간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적은데, 학교폭력 발생 빈도는 두 배 이상 더 많은 것"이라며 "학생과 학부모들은 고교 진학 이전인 초등학교, 중학교 단계에서 매우 주의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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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