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의사 보인 28개 대학교로 확대 예정
대학생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경기도에서 확대 시행된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의 제안에 따라 여·야·정이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한 예산 투입에 잠정 합의하면서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과 경기도는 17일 오후 '여야정협의체' 실무회의에서 '천원의 아침밥' 도내 참여 대학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수요조사를 거쳐 참여 의사를 보인 28개 대학교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투입에 잠정 합의했다.
곽미숙(고양6)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경기도와 도의회 민주당과 협의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정부 사업에 대한 도비 매칭 지원인 만큼 별도의 추경 편성 없이도 예비비 또는 성립전 예산 등을 활용, '천원의 아침밥' 참여 대학 확대를 위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남종섭(용인3)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청년들이 밥을 굶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천원의 아침밥 확대까지는 여야정이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조건이 충족된 28개 대학교로 대상을 넓힐 예산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민주당이 제안한 확대 부분은 추후 수요조사 등을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양당은 경기도와 향후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한 지원 예산 및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 지원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9일 도의회 국민의힘은 성명을 내고 '천원의 아침밥' 사업 도내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12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대학생뿐 아니라 일하는 청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 식사(쌀 또는 쌀 가공식품)를 1000원에 제공하는 것으로, 1식 기준 학생이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매칭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한다.
도내 74개 대학(야간대학, 사이버대학, 원격대학 제외) 중 '천원의 아침밥' 참여 대학은 가톨릭대, 경희대, 성균관대, 신한대, 한국공학대, 한국폴리텍대, 화성의과학대 등 7곳(약 9.4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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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