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28명 무사히 서울공항 도착…'고국 돌아온 안도감'

현지 상황 삼엄해 사진 촬영 어려워

수단 교민 28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25일 오후 3시57분 성남 서울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면서 '프라미스' 작전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7분경 수단 교민 28명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시그너스)가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공항 현장에서는 이종섭 국방부장관, 이도훈 외교부2차관 등이 직접 교민들을 맞이했다. 이 외 교민들을 맞이하러 나온 가족들이 케이크와 꽃다발 등을 들고 교민들을 환영했다.

오후 4시11분 시그너스의 문이 열리고 28명의 교민들이 안전한 한국 땅을 밟았다. 교민들에게는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안도감과 더불어, 오랜 기간 이동으로 인해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교민들은 현지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수 없는 삼엄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수단 현지에서의 검열이 강해 들키면 잡혀갈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처음 카르툼을 떠날 때 18시간 정도 예상했다. 하지만 거의 두배가 걸렸다"며 "교전 지역에서 제다로 떠날 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카르툼을 떠날 때 대사관에서 김밥을 싸서 떠났다.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나중에는 식사를 못했다. 공중급유기(수송기)를 타고는 다들 안심하고 자는 분위기였다. 먹을 것도 잘 줘서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대응팀에서 공항에 대기하면서 도착하면 바로 출국할 수 있게 수속 관련해 미리 협의했다. 다행히 포트수단은 교전지역이 아니었고, 수단 정부가 공항 관리를 잘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단 교민들의 건강상태 확인 등 긴급히 필요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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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