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서 규모 3.1 지진…그릇·창문 흔들릴 수준
인·물적 피해 신고 없어…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
지난 30일 오후 7시3분께 충북 옥천군 동쪽 16㎞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뒤 전국에서 총 80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왔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전국적으로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총 80건 접수됐다.
17개 시·도별로는 지진이 발생한 충북이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충남 각 8건, 경북 2건, 전북·경기 각 1건이다.
이 지진으로 충북에서 최대진도 Ⅳ(4)의 진동이 감지됐다. 이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대전·충남·경북에서는 최대진도 Ⅲ(3)이 감지됐다.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 등 실내에서 흔들림이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물적 피해는 없다.
소방청은 "모두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라며 "현재까지 피해 신고는 없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기상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상황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5일 오전 5시30분을 기해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이 중 경계일 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꾸려져 '비상 1단계' 근무를 하게 된다.
최고 단계인 심각은 우리나라 지역에서 규모 5.0 이상 또는 최대진도 Ⅵ(6)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거나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일어난 후 피해 확대가 예상돼 범정부적 대처가 필요한 상황일 때 발령된다. 이 경우 중대본 비상 2, 3단계로 격상 운영하게 된다.
단, 실제 경보 발령 및 대응활동은 상황의 전개 속도와 파급 효과, 피해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해 상황판단회의(위기평가회의)에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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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