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의 '고준위 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 건설계획'에 반대하는 고창군민들이 전북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원전 인접지역인 고창군 군민들 동의 없는 건설계획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4일 전북도청 광장에서는 고창군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와 고창군의회를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빛원전 내 '고준위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 건설계획'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한 고창군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한수원에 고창군민의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하나 된 의지를 내보이고자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대책위 위원장인 고창군의회 조규철 의원은 "이번 한수원 결정은 지금까지 국가사업이라는 명목하에 수십년 간 위험을 감수하며 거주하는 지역민들에게 최소한의 의견수렴이나 소통 등의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며 "정부의 친원전 정책을 등에 업고 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결정한 이번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성토했다.
이어 범대위 임종훈 군의원은 성명서를 낭독하며 ▲고창군민의 동의 없는 한수원의 핵폐기물 저장시설 건설 결정의 즉각 철회 ▲한빛원전 주요 현안 결정 시 고창군민 안전 및 주민 동의권 보장 ▲정부와 전라북도의 한빛원전 현안에 대해 관심과 협조 방안 강구 등을 촉구했다.
고창군민과 대책위는 원전이 가동된 후 지난 46년 동안 발생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시설 부지조차 확보되지 않은 현 상황을 비춰 볼 때 임시 건식저장시설을 지으면 원전 부지가 영구처분장으로 전락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한편 고창군의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제297회 임시회'에서 철회 촉구 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다.
임정호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아 "한빛원전 내 군민 동의 없는 '고준위 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 건설계획'에 반대한다"며 대책위 활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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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