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16일 전체회의서 현안 질의
선관위 사무총·차장 자녀, 경력 채용 의혹
北 해킹 관련 국정원 보안점검 거부 논란
국민의힘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최근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고위 인사 자녀들의 고용 세습 논란과 북한 해킹 보안 점검 거부 등을 집중 추궁한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행안위 전체회의를 열고 소관 법안을 의결·상정한 뒤 중앙선관위, 소방청을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현안 질의에서 최근 불거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차장의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질 계획이다.
앞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자녀가 각각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에 채용돼 국가공무원이 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찬진 사무총장의 자녀는 광주 남구청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3월 전남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됐다. 채용 직후 전남 강진군 선관위에 배치됐다.
2015년부터 충남 보령시청에서 근무하던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는 2018년 3월 충북 선관위에서 미공고한 '비다수인 채용'에 지원해 채용된 뒤 현재 단양군 선관위에서 근무 중이다.
송 사무차장 자녀의 경우 채용 과정에서 내부 직원인 면접위원 3명이 만점을 준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통상 기초 지자체 선관위에 결원이 생겨 경력경쟁 채용을 할 경우 해당 지자체 또는 기초 지자체가 속한 광역 단위에 근무 중인 공무원을 추천했던 그간의 사례에서 벗어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채용 논란이 일자 선관위 측은 "채용 및 승진에 일체의 특혜와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중앙선관위는 관련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 결과 규정 위반 등의 부적정 사실이 발견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중앙선관위의 북한 해킹 보안 점검 거부 논란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앞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고도 국가정보원의 보안점검을 거부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선관위는 해킹 논란에 대해 "북한 해킹 메일과 악성코드 수신·감염 사실을 국정원으로부터 문서나 유선으로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며 "헌법상 독립기관인 선관위가 행정안전부와 국정원의 보안 컨설팅을 받을 경우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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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