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채용 경쟁률 7.3대 1, 2000년대 들어 최저
최근 5년간 도 본청 의원면직 10명 중 7명 ‘5년 미만’
도, 장기재직휴가 범위 확대 등 복무여건 개선 추진
제주도가 40대 이하 젊은 세대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복무여건 개선을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젊은 세대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장기재직휴가 확대 등 복무여건을 대폭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방공무원 공채 시험 경쟁률이 하락하는 와중에 젊은 공직자 퇴직률이 높아지는 데 따른 조치다.
도에 따르면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경쟁률은 올해 7.3대 1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낮다. 가장 높았던 2008년 49.9대 1의 14.6% 수준에 불과하고 종전까지 가장 낮았던 지난해 10.9대 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최근 5년(2019년~2023년 4월) 동안 도 본청에서만 본인 사유에 의한 의원면직이 63명으로, 이 중 47명이 5년 미만 재직자로 파악됐다. 퇴사자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미만 근무자인 셈이다.
도는 젊은 세대 공직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우선 10년 이상 근무자에게 적용해온 장기재직휴가를 5년 이상으로 확대했다. 10년 이상 재직 시 기간별로 10~20일을 부여해왔지만 '5년 이상 10년 미만 구간'을 신설, 5일의 장기재직휴가를 부여하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도는 또 9급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 호봉을 현행 10호봉보다 1~2호봉 상향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근속 복지점수를 1년 15점에서 20점으로 높이고 기존 둘째 자녀부터 지급한 출산축하복지점수도 첫째 자녀부터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젊은 세대 공직자들이 더 많은 국내·외 연수기회를 받도록 연수 대상에 2030세대만 별도로 선발하고 있다. 더불어 ▲점심시간 개인 자율화 ▲점심시간 탄력운영 ▲유연근무 활성 ▲동호회 활성 ▲과도한 의전 금지 등 유연한 공직문화 조성 방안 10개 실천과제도 시행 중이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공무원노조와 함께 젊은 세대 공무원의 복지증진과 사기진작 방안 마련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진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며 하위직 공무원 근무 여건 개선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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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