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31일(현지시간) 하원의 부채상한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경계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매도 선행,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융긴축을 계속하면서 경기가 냉각한다는 우려도 장에 부담을 주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34.51 포인트, 0.41% 내려간 3만2908.27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5.69 포인트, 0.61% 반락한 4179.83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82.14 포인트, 0.63% 떨어진 1만2935.29로 장을 닫았다.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4월 고용동태 조사(JOLTs)에선 구인 건수가 1010만3000건으로 시장 예상 950만건을 웃돌았다.
노동시장의 견실함이 확인되면서 고(高) 인플레가 장기화한다는 관측이 퍼졌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31일 금융정책에 관해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보류하기로 결정해도 이번 금리인상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달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높은 인플레율이 고착하는 걸 막기 위해서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사로 받아들여져 금융긴축이 계속된다는 경계감을 불렀다.
사무용품주 3M과 홈센터주 홈디포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간 급등세를 이어간 반도체주 엔비디아는 이익확정 매물에 밀려 6% 급락했다.
아마존 닷컴과 건설기계주 캐터필러, 스포츠 용품주 나이키, JP 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주 마이크로소프트, 화학주 다우, 신용카드주 비자, 스마트폰주 애플 역시 떨어졌다.
반면 2023년 4~6월 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한 반도체주 인텔은 4.83% 급등했다.
통신주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고객정보 관리주 세일스포스, 유나이티드 헬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의약품주 머크, 바이오주 암젠, 유통주 월마트, 항공기주 보잉, 오락주 월트디즈니 역시 견조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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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