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정치행사 동원 논란 '은여울중고' 11월 종합감사

이정범 도의원 '체험학습', '외부강사 수업' 등 교육경비 감사 요청

대안학교 학생들이 정치 편향적 행사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충북 은여울중고등학교에 대한 종합 감사가 이뤄진다.



이정범(충주2) 충북도의원은 12일 충북도교육청 직속기관 업무 보고에서 "3년 치 은여울중고 체험 학습 자료를 받아 검토했는데, 교육적 행사가 맞는지 정치 편향적 행사가 더러 눈에 띈다"며 "4월 기후정의 파업 행사에 학생을 동원됐고, 인솔교사가 참여했는데 지도 감독은 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신현규 교장은 "전국적으로 현재 기후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앞으로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며 "행사 주관 단체의 요청으로 체험행사를 진행했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도내 일반고, 특성화고에 비해 은여울중고 학생 1인당 교육경비가 많이 투입되는 문제도 짚었다.

그는 "충북 일반고, 특성화고 학생 1인당 교육경비는 490만~762만 원인데 은여울고는 1인당 3500만 원이 지원된다"면서 "학교 하나만 놓고 보면 아주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고 보는 데 어느 정도 교육적 효과가 있는가"라고 짚었다.

이어 "교육경비는 당연히 학생을 위해 써야 하는 데 비용이 과연 맞게 쓰였는지 의문이 든다"며 "2022년 은여울중고 학생 교육경비로 사용된 체험학습, 외부강사 초빙 수업 등 경비가 제대로 쓰였는지 충북교육청은 특정 감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종원 충북교육청 학사감사팀장은 "정치적 행사에 학생을 동원한 교사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오는 11월에는 은여울중고 종합감사 예정돼 있다"며 "감사에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 한 기간제 교사는 지난해 학생과 여러차례 성관계를 맺었다가 적발돼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구속됐다.

한 학생은 청주지역 학생들이 연루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비위 등 각종 문제가 잇따르면서 학교장의 관리·감독 소홀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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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