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사이코패스 고위험군에 재범위험성 높아

재범 위험성 평가 척도 14점…12점 이상 재범 위험성 높음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26.3점…25점 이상 고위험군

부산에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와 재범 위험성 평가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유정의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 14점을 받았다.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는 ▲12점 이상, 재범 위험성 높음 ▲7~11점, 중간 ▲6점 이하, 낮음 등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팀이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한 결과 26.3점을 받았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은 강호순이 받은 27점에 근사한 수치다.

앞서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서 정유정은 28점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총 20개 문항 40점 만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25점을 넘으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일반인들을 통상적으로 10~15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은 이를 토대로 정유정이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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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