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갈 길 멀다"…뉴욕증시 하락 마감, 나스닥 1.2%↓

파월,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비트코인, 두 달 만에 3만 달러 돌파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02.35포인트(0.30%) 내려간 3만3951.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10포인트(1.21%) 하락한 1만3502.20에 폐장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시장은 지난주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파월 의장의 이날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한 열풍으로 이례적인 상승세를 누렸던 일부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올해 거의 200% 급등한 엔비디아는 1.7% 하락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넷플릭스는 각각 2% 이상 내려갔다. 테슬라는 바클리의 투자 등급 하향 조정 후 주가가 5.4% 이상 크게 빠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연준은 지난 13~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0~5.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 끝에 나온 동결 조치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중간값을 5.6%로 전망, 연내 0.25%포인트씩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위원 대부분이 연말까지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꽤 괜찮은 추정"이라고 지지했다. 또 한 의원이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을 통화긴축 "멈춤"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날 두 달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낮 12시35분께 24시간 전 대비 10.56% 급등한 3만800달러에 거래됐다. 3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18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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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